[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철과 납을 포함해 중국의 북한산 원자재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에 따른 결과다.
중국 칭다오항에 수입된 철광석 <출처=블룸버그> |
24일(현지시각)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산 철광석과 납의 수입이 6년래 최저치로 급감했다. 그 밖에 주요 원자재 수입 역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달 5일 북한의 원자재 해외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의 제재가 발효되기 직전 한 달 동안 세관을 통과한 물량으로, 연광석 수입이 1321톤(118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4% 급감한 동시에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철광석 수입은 98% 급감하며 3035톤(5만5000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석탄 수입 물량도 51만1619톤(4400만달러)으로 지난해에 비해 71.6% 급감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대북 교역 규모가 4억1200만달러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9월5일 유엔의 경제 제재 이전인 8월15일부터 미국의 압박에 따라 북한과 교역 규모를 대폭 줄였다.
한편 내달 3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북핵 관련 압박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CNBC는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한편 핵 위협을 중단시키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의 제재 결의안을 보다 엄격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14일 사이 일본과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5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