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이르면 12월 초에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을 선보인다. 정부가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통해 주담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반감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5일 “주담대를 단기간만 팔고 말 것이 아닌 만큼 주담대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포트폴리오 다양화라는 측면에서는 큰 부담이 없다”며 “이르면 12월 초 정도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중은행은 부동산 경기 활황에 따른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주담대로 누려왔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631조원 중에서 주담대 비중은 71%에 해당하는 449조원에 이른다다. 시중은행의 순익 중 절반 이상이 이자수익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은 직후 주담대 상품 개발에 착수했고 곧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자본여력의 한계가 분명한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위험가중치가 높은 신용대출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주담대는 담보물이 확실한 만큼 위험가중치가 낮아 자기자본비율에 부담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종합대책이 시행되면서 케이뱅크의 주담대 상품에 따른 효과는 시중은행의 경우만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성장이 억제되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이자수익 대신 수수료 수익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이자수익이 대부분인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