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4%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3분기 중 정부 주도의 재정지출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4% 성장했다. 2010년 2분기(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기도 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성장률을 0.8~1.0% 사이로 전망했었다.
3분기 성장률은 정부소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올해 3분기 정부소비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3%로 2012년 1분기(2.8%) 이후 2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팀장은 “재정지출로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이번 분기 정부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직전 2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0.7%로 의료 등 서비스와 비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또 지난 2분기 0.3%로 성장률이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3분기 중 전기 대비 1.5% 상승했다. 건물건설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설비투자는 대폭 줄었다. 올해 1분기 4.4%, 2분기 5.2%를 각각 기록했지만 3분기 0.5% 성장하는데 그쳤다. 설비투자는 산업용 전자기기,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수출과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수출 성장률은 6.1%로 2011년 1분기(6.4%) 이후 26분기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 팀장은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전 분기대비 4.5% 성장했다. 화학제품, 원유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