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집 주인 부재 시 현관문을 열고 집안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각)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도어락과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연동한 ‘아마존 키(Amazon Key)’ 시스템을 공개했다.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
아마존 키는 고객이 앱을 통해 배송이나 기타 서비스를 원격으로 통제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가격은 249.99달러로 책정됐다.
택배원이 배송 물건의 바코드를 집 앞에서 스캔해 아마존 클라우드에 요청을 보내면 클라우드가 주문 상황을 체크한 뒤 코드 입력과 같은 절차 없이 자동으로 문을 열게 하고 카메라는 그때부터 배달 장면을 녹화하며, 고객은 이 모든 상황을 문자로 즉각 확인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남아 있는 만큼 고객들이 아마존 키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배송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한 처음에는 아마존 키 컨셉을 꺼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덱스 임원 출신 아이반 호프만은 “사람들은 부재 시 청소부를 집안에 들이는 것도 꺼려했다”며 “다만 아무도 시도해보지 것을 시도해야만 혁신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키 시스템은 당장은 아마존 택배에 대해서만 적용될 예정이며, 고객들은 아마존 키 앱을 통해 손님이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코드를 생성할 수도 있고 청소부와 같은 다른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도 문을 열어주는 용도로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