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2명의 선임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은 불법 날치기 폭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꼭두각시 노릇, 공영방송 장악의 전위대 노릇을 하는 이 위원장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은 오늘 '외압에 의해 할 수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말을 바꿔 '여론 때문'이라고 했다"며 "외압은 청와대 또는 정부·여당의 압력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장악 시도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보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도 문 대통령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당은 당 법률지원단과 협의 이후 새로 임명된 2명의 방문진 보궐이사를 상대로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국정감사 보이콧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구여권 이사 2명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직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보궐이사로 선임된 이들의 임기는 내년 8월 12일까지다. 방통위는 방문진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한 후 임명할 예정이다.
구여권 추천 이사인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는 각각 지난달 초와 이달 중순 사퇴했다.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이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들로 선임되면 방문진 이사진 구도는 구 여권과 구 야권 6대3이 4대5로 역전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