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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방통위 국정감사···여야, 공영방송 '난타전'

기사등록 : 2017-10-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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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효성 사퇴하라' 피켓 붙이고 국감 참석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공영방송 문제점 조목조목 지적"

[뉴스핌=김신정 기자]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은 사퇴와 해임을 촉구하는 난타전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 배치된 노트북 앞에 '이효성 사퇴하라'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국감에 임했다.

과방위 소속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시작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며 "고위공무원이라면 인사 원칙 한개라도 부합해야 하는데 이 위원장은 이에 적합하지 않아 적폐 위원장이라고 명명해 부르겠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과방위 소속 위원 일동은 여러 차례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다"며 "문 정부의 5가지 공직배제 기준에 모두 해당되는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임명강행 해서 그 이후에도 각종 방송장악을 위한 월권적 행태를 멈추지 않는 무리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 불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손 사장의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감에서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손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MBC 노조원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최순실 사태 JTBC 태블릿PC 단독 보도와 관련 손석희 사장에 대해 증인 출석을 한국당이 요청했고 이를 민주당이 반대한 것"이라며 "손 사장은 본인이 당당하다면 국회에 나와줄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친 박근혜계)로 알려진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도 손 사장 등 최순실 태블릿PC관련 관계자들의 증인요청 묵살을 문제 삼으며 강력 항의했다.

반면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주당은 일제히 현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해임 검토를 말했었는데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방송상태가 비정상적 방향으로 흘러가 방문진에 대한 검사, 감독권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방문진서 답변과 문서가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KBS 특정이사의 법인카드 내역서를 지적하며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특정 이사의 항목별 법인카드 내역서를 보니 애견카페 출입횟수와 주말 백화점 이용 내역 등이 있다"며 "공영방송 이사님들은 알아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이런 의혹은 KBS 노조가 주장하는 것으로 해당 이사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문을 냈다"며 "오히려 KBS 이사들의 법인카드 내역 정보가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분명히 감시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KBS 이사 법인 카드 내역서 획득을 문제 삼는데, 국회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될 일"이라며 "방문진이 내놓지 않고 있는 자료와 KBS 이사의 법인카드 내역서 유출 경위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 국감은 기관 증인에 대해 심한 인권 침해 발언들은 삼가해야 한다"며 좀더 신중한 언어 표현을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방통위 국정감사가 열리는 여의도 국회 회의장 앞에는 MBC 노조원들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해임'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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