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롯데쇼핑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 속에 롯데마트의 역성장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을 사업 부문으로 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이중 할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5332억4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5780억원으로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45억1600만원으로 57.6%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할인점 영업정지로 인한 적자폭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의 매출은 1조9020억원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8.6% 줄었다. 국내와 해외 사업의 매출은 각각 3.5%, 11.1%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이 뒷걸음질치며 역성장했다. 3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2.6%로 잡화부문(-10.0%)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기존점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용 관리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1%포인트 뛴 5.4%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기존점 신장률이 -16.3% 역성장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3.0%, 15.6% 성장했지만 중국은 24.4%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영업적자도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억원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사드 영향이 이어지면서 해외 기존점 매출이 부진하고 영업적자도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인 마트 매출은 10.9% 줄어든 1조9450억원, 영업손실은 86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을 확대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해외 부문이 45.7% 급감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대비 840.8%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만 10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일회성 요인으로 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 국내 기존점은 2.6% 역성장했다. 추석이 전년과 달리 10월로 3분기 실적에 반영이 안된 탓이다. 다만 매출이익 증가 및 판관비율 개선에 따른 총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기존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6%포인트 늘었다.
해외 사업은 중국에서 92.3% 매출이 역성장하며 기존점 신장률(-41.3%)에 영향을 끼쳤다. 사드 보복 이후 중국마트 99곳 중 74곳이 영업정지를 당하고 13곳이 임시 휴업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중국 사업 철수를 전격 발표하며 매각 주관사와 함께 적절한 매수자를 찾는 작업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5.4%, 21.8% 증가했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4.7% 늘었지만 영업이익 27% 감소했다. 우천일이 증가하면서 음료, 유음료, 아이스크림 매출 및 이익률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사진=롯데그룹>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