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KB금융그룹이 생명보험사 매물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할 의향이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26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섹터를 불문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도움이 된다면 M&A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특히 우리가 생명보험사가 약해 향후 생보사 매물의 M&A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근 KB금융 상무(CFO)는 “KB금융은 과거 3년간 비은행을 늘리면서 그룹의 체력이 단단해졌다”며 “M&A 딜이 진행되거나 깊숙이 검토되는 것은 없지만 다양한 M&A를 통해 해외시장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상무는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아 축소되며 다소 줄겠지만 한계차주 줄어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주담대 비중이 높은 KB국민은행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3분기 기준 경쟁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고 중소기업대출(SME) 및 소호대출로 커버하고 있어 3~4%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이 연채가산금리에 대한 모범규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채가산금리를 1% 낮추더라도 손익 영향은 30억원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당국이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금융위는 RWA를 조정해 가계부채에 대해 실제 대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대율에 반영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상무는 “KB국민은행은 자본비율이 국내 최대 수준이라 RWA가 조정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자본비율이 약한 곳은 자본조율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호주, 스위스를 제외한 다른 선진국가가 가계대출에 10~15% RWA를 산정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25%까지 올리는 방안은 국내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향후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상무는 “지난해 배당성향은 23.5%로 주당 1250원 정도였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배당성향이 늘어난다 해도 25% 수준으로 장기적으로는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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