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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작’ 국정원 박원동·김진홍 영장실질심사 출석

기사등록 : 2017-10-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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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심하늬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를 방해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의 영장 심사를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 중이다. 박 전 국장은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김 전 단장은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았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28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영장심사를 10여 분 앞둔 10시 13분경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이 먼저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국장은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지나갔다.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지나갔다.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위)과 김진홍 전 심리단장이 27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심하늬 기자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5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박 전 국장과 김 전 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국장은 2010~2012년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정보국 업무를 총괄했다.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에 관여하는 등 이 시기 국정원의 정치공작에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이미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자로, 2013년 검찰의 댓글 의혹 수사가 진행되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꾸미고 위조문서를 마련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고 있다.

직원들에게 허위 내용을 암기시켜 수사나 재판에서 정치적인 댓글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증언과 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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