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3분기(7~9월)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둔화했지만, 기업 재고와 무역이 이를 상쇄했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2.5%보다 가파른 성장률이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2분기 3.1%에 이어 3분기에도 3%대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상무부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3분기 GDP에 미친 영향을 전체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리케인은 1210억 달러 규모의 민간 자산과 104억 달러의 정부 자산에 손실을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미국 경제는 전체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둔화에도 기업들의 재고 축적이 늘면서 지지됐다.
기업들은 3분기 중 358억 달러의 재고를 쌓아 3분기 GDP 성장률에 0.73%포인트 기여했다. 이 기간 수출이 2.3% 증가했지만, 수입은 0.8% 줄면서 무역은 GDP 성장률에 0.41%를 더했다. 이로써 무역은 미국 성장률에 3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효과를 냈다.
허리케인의 여파로 3분기 미국 소비지출 증가율은 2.4%로 하락했다. 허리케인은 비주거 건설투자에도 부담을 줬고 전체 건설투자는 3분기 5.2% 감소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8.6% 증가해 4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정부 투자는 3분기 연속 감소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5%,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3%로 잠정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