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주 북한이 대규모 정전 및 대피 훈련을 벌였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전날인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수도인 평양 밖 제2, 3 도시에서 대피훈련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피훈련은 북한의 동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NK뉴스는 북한이 핵과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시험 이후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훈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군인<사진=AP/뉴시스> |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전날 "북한은 불필요한 불법 미사일 및 무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국가들과 전 세계에 위협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이 북한의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K뉴스는 이 같은 정전 및 대피 훈련이 북한에서는 매우 드문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수년간 방문해온 한 인사는 NK뉴스에 이전에 이 같은 훈련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북한의 망명자들은 군사적 긴장감이 강화할 때 공습 대피 훈련이 종종 이뤄지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훈련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 추구에 미국과 북한이 맞섰던 지난 1994년에는 매일 공습 대피 훈련이 진행됐으며 2013년 한국과 북한의 긴장감이 확대했을 때도 북한은 평양의 교통수단에 위장망을 씌우면서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공포감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