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농지담보대출이 올해 5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도농 간 소득격차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완주의원실> |
30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농지담보대출 누적액은 51조4153억원으로 1997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잔액은 29조7874억원으로 2009년대비 72.6%나 급증했다.
농가당 평균부채는 1997년에 1301만원이었지만 20년새 105.4% 증가해 지난해 2673만원으로 늘었다.
농가부채가 증가하게 된 주요 원인은 쌀 소득 감소에 따른 농업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쌀 소득은 2000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 수준이었다. 2000년에 567만원이었던 쌀 소득이 2016년 254만원으로 떨어졌다.
쌀값이 폭락하면서 도시 근로자와 농가의 소득차도 크게 벌어졌다. 도시근로자의 2000년 평균 소득은 2864만원으로 2307만원이었던 농가 소득보다 557만원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도농 간 소득 차는 2141만 원에 달했다. 2000년 대비 4배로 늘어난 셈이다. 2016년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소득인 5861만원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인 3719만원에 불과했다. 농협조합원 신용불량자는 8월말 현재 1만2626명으로 파악됐다.
박완주 의원은 "쌀 소득 하락과 농가부채 증가로 인해 농협 농지담보대출 잔액이 현재 51조에 달한다"면서 "도농 간 소득격차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