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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7] 황창규 KT회장 "안종범한테 인사청탁 받았다"

기사등록 : 2017-10-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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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인사청탁 숱하게 받아 검토 후 채용했다" 밝혀
'자진 사퇴' 질문엔 "답변 어렵다"며 확답 회피

[뉴스핌=심지혜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한테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황 회장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 "안 전 수석의 숱한 부탁으로 임원들에게 물어보니 전문성과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임시채용 후 8개월간 지켜본 이후 정식채용했다"고 말했다. 

KT는 최순실 측 요구를 받아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KT 임원으로 채용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기방통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종합감사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창조경제센터가 최순실씨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요구에 18억원, 창조경제센터에 133억원을 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KT만큼만 하라는 말을 듣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이에 황 회장은 "창조경제센터 지원은 경기도 주관이고 KT가 후원이다. 5G와 사물인터넷(IoT)에 집중돼 있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보다 보니 지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골프 회동을 하면서 비용 처리를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골프 제의를 받고 참석했다. 돈은 각자 냈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퇴할 의사가 있냐는 신 의원의 돌발 질문에는 "여기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액 연봉을 받는다"며 비판하자 황 회장은 "연봉은 경영 성과에 따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정관을 바꾼 적이 없다. 2014년에는 반납했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황 회장 연봉이 2014년 5억원에서 올해 24억여원이 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황 회장은 2019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보였다. 

황 회장은 "관로, 광케이블 등 필수설비를 공유해야 한다"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투자를 위축시킬뿐 아니라 국가의 유·무선 네트워크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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