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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용 놀토거리 만든다” 서울시, 청소년 희망도시 서울 계획 발표

기사등록 : 2017-1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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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설 혁신 및 확충·청소년 활동 다양화 등

[뉴스핌=심하늬 기자] 서울시가 2일 약 170만 서울 청소년(만 9~24세)을 위한 종합지원정책인 '청소년 희망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청소년 정책 분야에서는 첫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서울시는 청소년들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세대로서 지난 촛불 정국을 거치며 사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시민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입시에만 내몰려 있어 잃어버린 행복권을 되찾아주기 위해 종합지원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청소년, 교사, 교육청 교육전문가, 청소년시설 종사자, 현장활동가 등 약 2334명이 참여하는 총 95차례의 숙의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2021년까지 4868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원순 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청소년 희망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총 6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청소년 시설 혁신 및 확충 △청소년 활동 다양화 및 활성화 ▲청소년 참정권 확대 및 사회 참여 기반 마련 ▲청소년 인권 친화적 환경 조성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이다.

시는 2021년까지 서울시 내 전 자치구 별로 1개 이상의 청소년수련관을 확충한다. 청소년수련관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 거점시설로 확대·재편된다. 현재 동아리 활동 등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 중인 수련관이 앞으로는 교육, 진로, 상담, 복지, 보호 등 개개인의 요구에 맞게 관련 기관을 연계해주는 종합 서비스 센터로 거듭난다.

서울 시내 곳곳의 청소년 시설에서는 진로와 미래 직업을 탐색·체험하고 4차산업 관련 취·창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마포·성동 청소년수련관과 하자센터는 드론, SW코딩 등 4차산업 관련 기술교육을, 강동·금천 등 15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서울창업허브'와 연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시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서울을 넘어 다른 지역이나 해외의 청소년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의 도시외교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도시 청소년들과 상호 교류하는 '청소년 해외문화교류'를 올해 60명에서 2021년에는 연간 320명으로 확대하고, 서울과 다른 지역 청소년 간 도시-농촌 문화교류도 올해 2700명에서 2021년 연 35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상시로 대중 앞에서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청소년 전용 놀토거리'도 내년부터 신설된다. 신촌 연세로에서 매주 토요일 시범 운영을 시작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청소년 전용 재능 플리마켓'도 내년 광화문광장에서 시범 운영한 후 확대해 나간다.

청소년 참정권 확대도 추진한다. 시는 공직선거권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출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청소년 모의 선거 체험 등 민주주의 선거 교육도 주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대의기구인 '서울시 청소년의회'에 참여하는 자치구를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청소년 전용 정책제안시스템인 '유스내부'를 구축해 2019년부터 운영한다.

시는 이외에 일상에서 청소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청소년 인권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촛불시위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역량과 능력을 이해하는 상징적인 기회였다"며 "서울시가 청소년이 일상에서 시민의 권리를 누리고 확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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