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채용비리의 중심인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을 보고 더 이상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노조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공석인 수석부원장 자리에 또 모피아 출신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해선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유광렬 금융위 증선위원은 모두 금감위, 금융위 출신 모피아”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노조 측은 변호사 채용비리의 실질적인 방아쇠인 최수현 전 금감원장,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로 사퇴한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모두 관료 출신이자 금감원 수석부원장 출신이라는 점을 꼽았다.
노조는 “금융공기업과 정무부처 고위직을 장악한 모피아의 청탁을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이 거절허기 어려울 것”이라며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이 자리를 만들어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내부에서 이들의 전횡을 막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 임명될 수석부원장은 채용비리로 국민들게 큰 실망을 준 금감원을 쇄신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여러 청탁을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을 위해 금감원을 이용하지 않을 인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