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테슬라(Tesla)의 '모델3' 생산 차질로 인해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도 함께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테슬라는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던 모델3의 주간 5000대의 대량 생산 목표 달성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말로 3개월 미뤘다. 모델3는 이전 세단보다 가격대가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3만5000달러)이다.
이날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어닝 콜에서 네바다 주 배터리 조립 공장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혼잡을 생산 지연 이유로 언급, 회사의 핵심 팀 직원들이 '생산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보유 자원을 모델3 생산에 더 투입하고 있다고 알린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보유 자원을 재분배함에 따라 오토 파일럿, 태양광 지붕(Solar roof), 테슬라 세미, 테슬라 네트워크 등 다른 프로젝트도 지연될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내년 말 주간 1만대 생산을 달성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제는 주간 1만대 생산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고 있으며, 작년 10월 시제품으로 공개한 태양광 지붕(Solar roof)도 지난 5월 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회사는 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또 전기차에 장착하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옵션 가격이 8000달러라고는 발표했지만, 이 기능의 출시에 대해서 어떠한 신호도 없다고 꼬집었다.
회사는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 출시 시점을 9월로 잡아 놓고 이를 10월로 미룬 뒤 다시, 오는 16일 테슬라 세미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 자원을 모델3 생산 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올해 말 공개 예정인 회사의 차량 공유 시스템 '테슬라 네트워크'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테슬라 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은 이날 어닝콜에서 모델3 대랑생산 목표 달성 시점 지연 등 다른 관심 사항들 때문에 테슬라 네트워크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