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롯데카드 없으세요? 그럼 못 들어가요."
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앞. 이번 주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인 편의점인 시그니처점을 찾았다. 하지만 롯데카드가 없으면 편의점 이용이 불가능 하다는 말이 돌아왔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사진=뉴스핌> |
국내에서 처음으로 '핸드페이'(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위치해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하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하자 바로 출입증을 건네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31층에 도착했다.
시그니처 출입 게이트에서 '핸드페이 부스에서 핸드페이 등록'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엔 등록 데스크가 마련돼 있었다. 담당 직원에게 핸드페이 등록을 요청했다. 그러자 롯데카드 회원만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신분증을 지참해도 신용카드가 없거나 타사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은 핸드페이 등록이 불가능했다.
시그니처 내부엔 직원 한 명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었다. 타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2~3명이 커피와 간식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편의점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은 없었다.
일단 롯데카드 가입을 위해 타워 1층으로 내려왔다. 롯데카드 고객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카드 담당자에게 카드와 정맥인증 신청을 요청하자, "롯데카드는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정맥인증 서비스는 실물 카드가 나와야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3일 후에 카드를 발급 받아야 정맥인증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 시그니처점을 관광객, 쇼핑객 등 일반 소비자에게 개방했지만 여전히 제한이 많았다. 특히 롯데카드가 없는 관광객은 이용이 어려워 보였다.
세븐일레븐 측은 정맥결제의 경우 아직까지 롯데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다른 신용카드사나 교통 카드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그룹 금융·IT계열사의 역량을 집약시킨 무인 편의점으로, 계산원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 계산대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용자는 360도 자동스캔 계산대와 정맥 결제를 통해 제품을 살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