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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연준 의장에 파월...한은 "통화정책 큰 변화 없을 것"

기사등록 : 2017-11-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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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비둘기에 가까운 중립으로 평가

[뉴스핌=허정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현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시간 기준으로 3일 새벽, 차기 연준 의장으로 파월 이사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이 그를 비둘기에 가까운 ‘중립’으로 평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점도표대로 12월 정책금리 인상,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시행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2012년 연준 이사 취임 이후 모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이사가 의장과 같은 입장을 취해온 점에 비춰 현 통화정책(점진적 금융완화 축소) 및 금융규제 정책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파월 이사가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다른 유력 후보들을 제친 배경이며, 연준의 변화보다 연속성을 중시하려는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전했다.

금리가 가급적 완만하게 오르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FOMC 회의에서 오랜 기간 파월 이사 옆자리에 앉아 친숙한 관계인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준 총재는 파월 이사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추구하는 올빼미'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이사는 워싱턴DC 변호사 집안 출신으로, 명석하고 신중하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해 가능한 중립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은행 및 법률회사 경험 등 실물경제 경력, 재무부 경력, 자기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기 보다는 반대 의견까지 경청한 후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려는 신중한 자세 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무난히 정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규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글로벌 위기 이후 추진되어 온 대형은행 등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 대해 입장을 같이 하고 있으나 엘렌 의장, 피셔 전 부의장에 비해서는 규제를 보완한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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