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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임추위 변화 예고…행장 선임 최대 변수

기사등록 : 2017-11-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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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사회 개최…이사진 "일단 정부 방침 보자"

[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은행장을 선출할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임추위 구성 변화는 차기 행장 선임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임추위 구성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은행 이사회 멤버 중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이사의 추가 선임 등 정부 입장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임추위 개편이 예상된다.

우리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번 임추위에는 정부가 사외이사로 못을 박았지만 그동안 임추위에 정부 몫인 예보 비상임이사가 단 한번도 안들어간 적이 없다"면서 "지분 18%를 보유한 주주가 임추위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실상 배임인데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전했다. 임추위 구성의 변화 기류는 지난 2일 이사회 간담회 자리에서도 감지됐다. 이 자리에서 일부 사외이사들은 예보 비상임이사의 임추위원 추가 선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초 이광구 행장 연임 결정 당시 금융당국이 밝힌 우리은행 임추위 요건은 ▲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3명 이상 ▲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이다. 당시 예보 추천 비상임 사외이사의 경우 임추위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이미 밝혔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과점주주 사외이사 5명 만으로 구성됐다.

(사진 왼쪽부터)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우리은행 이사회 핵심 관계자는 "당시엔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과점주주에게 (행장) 추천권을 주고 실질적으로 행사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뀌었고 임추위 구성부터 (금융당국이) 검토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사회에선 지난번과 같은 공모 방식으로 차기 행장을 선출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임추위는 지난 1월 행장 후보 지원 자격을 '5년 이내 전·현직 임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도 외부 공모를 배제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채용비리 문제로 이광구 행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빠른 은행 정상화를 위해선 내부인사가, 우리은행 내 계파(한일은행-상업은행) 갈등을 끝내기 위해선 외부인사가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외부인사로 후보군을 넓힐 경우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외부까지 후보군을 넓힐지에 대해선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존 임추위 멤버인 과점주주 사외이사 사이에선 "일단 정부 방침을 보자"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는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장과 정원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장,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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