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 의장와 더불어 미 통화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더들리 <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더들리 총재가 내년 예정된 임기보다 6개월 정도 먼저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이르면 6일 중으로 사의를 공식 표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더들리 총재의 사임 결정이 오래 전 계획된 것으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재닛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스탠리 피셔 퇴임 후 공석이 된 부의장 자리도 비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부의장도 연내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블룸버그통신은 차기 부의장으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월 지명자와 함께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테일러 교수는 연준의 금융완화 정책을 비판해 온 ‘매파’로 부의장에 지명된다면 ‘비둘기파’인 파월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테일러 교수는 차기 부의장 지명 가능성과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