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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방한] 분주해진 국회…여야, 트럼프 메시지 '촉각'

기사등록 : 2017-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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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문 벽면에 태극기와 성조기 등장해 손님맞이
24년만의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각 정당도 환영 메시지
국회 보안 강화...신분증 패용 및 외부인 검문·검색 확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으로 국회도 분주해졌다. 국회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대 차원으로 여의도 국회 정문 벽면에 초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달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오전 11시 돈독한 한미관계와 한반도 동북아 정세, 북한 제재 언급 등이 담긴 내용의 국회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의 국회 연설이다. 국빈방문으로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2년 1월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국회 내 보안은 한층 삼엄해졌다. 국회는 이날부터 일제히 보안조치 강화에 들어갔다. 신분증 패용은 물론, 외부인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출입 차량 통제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8일 당일엔 국회 외곽 및 청사 일부 출입문 일부도 통제할 예정이다.

또 국회내 경찰 수를 대거 늘리는 등 최고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발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 앞서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여야 4당 원내대표 등과 10여 분간 환담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계자들이 국회 벽면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걸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연설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외에 별다른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이라든지 경호사항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야 각 정당도 트럼프 대통령 환대 준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굳건한 한미동맹 및 공조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 그리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에는 세계가 한국 정치권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할 것"이라며 "전 세계 매스컴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정치권이 또 다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국격이 큰 상처를 입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방문을 환영한다면서도 국회 연설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불난 집에 불 꺼주러 오는 게 아니라 소화기 팔러 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우리나라에 한미 FTA 개정, 무기 구매,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 등 거센 통상압박을 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미국이 북핵 미사일 문제, 한미FTA 등에 공격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체류 기간 동안 북핵-미사일 문제와 한미 FTA, 미국산 무기구매 등 다양한 의제에서 공격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골적일 정도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트럼프에게 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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