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동포들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 첫날인 8일 인도네시아 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측 참석자들도 홍보위원으로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홍보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동포사회가 모범적인 교류 활동과 기업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는 동포사회의 발전을 지속 지원하는 한편, 모국과 동포사회 간 상생 발전을 위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8일 서울공항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전 세계 한인회 중 최초로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추진위원회'를 결성, 모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국 인적 교류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여행사협회 임원 및 여행사대표 등 인도네시아 참석자들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으로서 평창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수랏 인드리아르소 인도네시아 내각사무처 차관보를 비롯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등 우리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서 유학한 관료와 학자, 산업연수생으로 근무 후 귀국한 근로자, 양국 인적 교류에 기여한 여행사협회 임원과 여행사 대표 등 한국과 인연이 각별한 인도네시아 측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세안 전체 국내총생산(GDP)·인구·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서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