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블루홀이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에어'를 '지스타'에 출품한다. 또 사전 확보한 200개 부스를 활용해 80명이 동시에 플레이하는 e스포츠를 진행한다.
블루홀은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17 지스타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지스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는 오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에서 첫 공개한다. 관람객이 게임 일부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달 13일부터 베타테스트를 포함, 몇번의 테스트를 거쳐 내년 중 정식 출시한다.
'에어'는 파괴된 행성의 공중 도시들을 배경으로 영웅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는 스토리를 담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비행 전투'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공중 도시'라는 공간적 배경을 체험하는 게 특징.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서 자신 만의 '비행선'을 소유하고 이동 및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회사측은 '비행전투'와 함께 '콘텐츠 개인화(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차별화점으로 꼽았다. 비행선의 탑승 인원 및 종류, 색상, 성능 등을 이용자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게임 속 임무(퀘스트)를 스스로 생성하고 이용자의 주거지를 소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스타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초청대회(인비테이셔널)'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블루홀이 확보한 200 부스는 넥슨와 액토즈소프트의 300부스에 이어 이번 지스타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대회에 출전할 선수단으로 중국·일본·태국·인도네시아 등 총 7개 국가에서 80명의 게이머를 초청했다. 총 3억원의 상금을 놓고 오는 17일부터 3일간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효섭 블루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대회 운영을 맡은 바바나컬쳐측에 따르면 모든 관찰자들의 화면에 '인스턴트 리플레이' 기능과 선수들의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카메라·보이스 챗(Chat) 연동 기능을 탑재한다.
배틀그라운드는 그동안 최소 50~60명에 이르는 플레이어 숫자와 철저히 개인화된 화면 등으로 e스포츠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최신 중계기술과 대회 운영 역량을 총동원해 e스포츠화 가능성을 본격 시험해보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글로벌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패키지 2000만장을 판매했고 동시접속자수가 250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다. 지스타를 기점으로 e스포츠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이용자 저변 및 수익화 기반은 더 넓어진다.
현재 게임 중계 플랫폼들에서 실시간 동시시청자가 이미 600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틀그라운드의 '보는 게임'으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효섭 대표는 "지난 10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색깔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유저와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