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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 공든탑 완성 ‘눈앞’…남은 5일간 해야하는 5가지

기사등록 : 2017-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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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유형 한번더 보기
기출은 확실히…학원·인강 의존은 ‘스튜핏’
생체시계 ‘시험시간’ 모드, 긍정의 힘 장착

[뉴스핌=김범준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단 5일. 공부와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자신감과 함께 고사장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일부 학생들은 "더이상 할 게 없다"며 책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이나 TV 리모콘을 잡는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하지만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다. '공든 탑' 완성을 목전에 두고 스스로 무너뜨리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전속력으로 질주할 수 있는 감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잠깐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동력을 잃게 된다.

지금 '하루 1시간의 밀도'는 여느 때와 다르다. 수능을 5일 앞둔 지금, 수험생이 해야 하는 5가지를 제시한다.

① 선택과 집중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책을 처음부터 한자 한자 읽거나 맞춘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기도 한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나도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상위권 학생이라면 본인이 확실히 아는 내용, 즉 몇 번이고 풀어도 틀리지 않은 문제는 시험장에서도 절대 안 틀린다. 과감히 넘겨도 된다. 그 시간에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헷갈리는 부분을 한번 더 보자.

반대로 중하위권 학생은 가장 취약한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자주 출제되는 기본 내용과 조금만 더 투자하면 맞힐 수 있는 유형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평소 공부했던 지문 중 출제 가능한 지문을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변형 가능 유형은 무엇이며, 정답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머릿속에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② 기출은 확실히

수능은 매년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가 반드시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시 수능과 EBS 연계율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출만 확실히 잡아도 100점 만점 중 70점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

이미 풀어봤다며 새로운 시중 문제집을 잡기 보다, 기출문항과 EBS 교재를 반복해 보면서 어떤 자료들이 있었는지 눈으로 익혀두길 권한다. 실제 시험장에서 답이 보이는 마법을 경험할 수도 있다.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같은 등급이라도 위치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③ 학원·인터넷강의 의존은 "스튜핏"

[게티이미지뱅크]

시험에 임박해서는 학원과 인터넷에 '파이널 강의'가 넘쳐난다. 불안한 마음에 강의를 계속 듣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강의를 들어도 정작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이 소장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풀어 정답률을 높이고 자신감도 높이는 '질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④ 생체시계는 '시험장 시계' 기준으로

인간은 하루종일 최상의 컨디션이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다. 자신의 생체리듬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시험 당일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미리 시험 시간에 자신의 학습 시간과 생활패턴을 맞춰둘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선 지금부터라도 기상 시간을 수능 1교시 시작 2시간 전에 맞추는 것이 좋다. 사람의 뇌는 잠에서 깨어난 뒤 2시간 이후가 가장 활발하게 돌아간다는 게 의학적 사실이기 때문.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당연히 취침 시간도 당겨놔야 한다. '할 게 많다'며 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습관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깨어 있는 시간동안 맑은 정신으로 밀도 높게 공부한다면 훨씬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

식단 관리도 필요하다. 평소 소화가 잘 되는 학생이라도 시험이 코 앞에 닥치면 긴장으로 인해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 고기와 기름진 음식은 시험 이후로 잠시 미루고, 위장에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균형잡힌 식단으로 맞추자.

⑤ 긍정의 에너지 장착

수능에 임박해 수시로 찾아오는 긴장감과 불안감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긴장감을 낮춘다며 평소 먹어보지 않았던 청심환 혹은 안정제를 갑자기 섭취하는 것은 생체리듬에 혼란을 가져오는 등 되레 해가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약물 복용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칭찬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좋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기보다, 시험 이후 즐거운 미래를 상상하며 여유를 가져보자. 그렇다고 지나친 잡념은 곤란하다.

수험생이 긍정의 에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배려도 필요하다. 수험생 만큼 학부모 역시 불안하겠지만, 그렇다고 응원이 긴 잔소리가 되는 등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

유웨이닷컴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험생 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8.5%가 수능 전 격려가 되는 한마디로 '너는 잘 할 수 있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침묵의 응원'을 원하는 수험생도 26.3%에 달했다.

때론 지나친 관심보다 적당한 무관심이,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미소가 더욱 큰 힘이 된다. 내 자녀 혹은 형제자매가 씩씩하게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발짝 뒤에서 지켜봐 주자.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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