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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중국 대형주, 정책 호재에 27개월 최고

기사등록 : 2017-11-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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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은행 외국인 지분 상한 철폐
일본, 미국 따라 하락…기술주 약세
주간 상하이·항셍 1.8% 상승

[뉴스핌= 이홍규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법인세 감면안이 올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한 것이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날 중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개방 호재가 나오자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14% 상승한 3432.67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79% 빠진 1만1645.05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으로 상하이와 선전은 각각 1.8%, 3.8% 상승했다. CSI300은 0.88% 상승한 4111.91포인트를 기록, 주간으로 3% 뛰었다.

10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날 상하이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오후 장이 시작될 무렵,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오름폭을 축소해 하락권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정부가 이날 국내 금융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소유 제한을 단계적으로 철폐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호재가 됐다.

현재 국내 은행에 적용하고 있는 단일 외국인 지분율 상한 20%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와 선물사의 지분 상한도 49%에서 51%로 높인 뒤 3년 뒤에 상한을 철폐키로 했다. 생명보험사 지분도 3년 51%로 허용하고 5년 뒤에는 없앨 계획이다. 이에 뉴차이나생명보험은 9% 뛰었다.

전날 미·중 양국 정상이 민간 분야에서 25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도 증시에 도움이 됐다.

일본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2% 하락한 2만2681.42엔, 토픽스는 0.7% 빠진 1800.44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닛케이가 0.6%, 토픽스가 0.35% 각각 상승했다.

이날 도시바는 5.1% 급락했다. 회사는 제 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신주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 확충을 통해 상장 폐지를 피하겠다는 의도다. 조달 금액은 약 6000억엔이다.

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은 7.7% 급락했다. 회사는 12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영업 이익 전망치를 4300억엔으로 낮췄다. 1년 전보다 4.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도쿄 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는 각각 1.5%, 2.3% 하락했다.

완성차 업체 스바루는 이번 달 일본에서 40만대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밝힌 뒤 1.3% 내렸다.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무리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5% 내린 2만9120.92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01% 뛴 1만1745.8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각각 주간으로 1.8%, 1.2% 올랐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하락한 1만732.67포인트에 마쳤다. 지난 주말 종가보다 0.6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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