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 같은 대화를 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사진=신화/뉴시스>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북한과 관련해 "결국 우리는 둘 다 '그래, 이제 첫 대화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협상 시작이 아닌 대화를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과 소통할 수 있는 2~3개의 채널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그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9월 15일이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2달이 됐다는 점을 과도하게 해석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고 싶다는 표시를 하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60일간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한다면 미국 정부가 평양과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국 정부가 그 같이 특정 시간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이 그의 독재정권 하에 살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든다면 그것은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 않다면 그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