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세제 개혁안 지연 우려에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한 여파가 이날 증시에 반영됐다. 중국 증시와 홍콩 항셍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일본과 대만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장중 2만9258.50포인트를 터치하며 1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4시 44분 현재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38% 상승한 2만9232.7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24% 빠진 1만1718.1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13일 항셍지수 추이 <자료=홍콩증권거래소> |
게임기기 제조회사 레이저가 상장 후 첫 거래일인 이날 장중 40% 이상 급등했다. 레이저는 인텔과 홍콩 부호 리카싱의 지원을 받는 회사다. 하지만 마감을 앞둔 시점에 이 회사 주가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텐센트가 1% 넘게 오르는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의 국내 금융 기관 대한 외국인 소유 한도 철폐 소식이 증시를 지지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44% 상승한 3447.84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43% 오른 1만1695.00포인트에 각각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39% 상승한 4128.0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은행주 강세가 차입 비용 상승 우려를 희석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3년 만에 최고치까지 솟아 올랐다. CSI300은행지수는 1.4% 상승했다.
소재업도 강세를 나타냈다. CSI300소재지수는 1.3% 뛰었다. 반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업종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1%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1.32% 하락해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치인 2만2380.88엔에서 마감했다. 토픽스는 0.94% 내린 1783.49를 기록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그동안 많이 오른 증권과 부동산 업종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건설 업종도 부진했다. 미쓰이부동산과 미쓰비시부동산은 각각 4.1%, 2.6% 빠졌다. 노무라홀딩스와 다이세이는 각각 2.5%, 2.7% 하락했다.
기술주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1.4%, 1.2% 내렸다.
하락장 속에서도 인스턴트 식품 제조사 닛신식품홀딩스가 7.2%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상반기(4~9월) 순이익이 15.5% 급증한 141억10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5% 빠진 1만683.92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