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미주리 주정부가 구글의 지난 4년간 커진 영향력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개인정보 보호와 반독점과 관련된 조사로 유럽연합(EU)가 약 27억달러(24.2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은 것이라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정부가 구글에 대해 국내시장에서 반독점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제기했다.
미주리 주 국무부 장관 조슈 할리는 "엄청난 분량의 사용자 정보와 관련 개인정보의 수집, 사용, 공개에 대한 주법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구글이 독점력을 이용해 검색창에서 검색결과를 조작하는지 등 경쟁관련 이슈도 다룰 예정인데, 이 문제는 다른 주정부에서도 이미 이슈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아직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구글은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경쟁적이고 가변적인 영업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구글은 EU로부터 약27억달러(24.2억유로)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쇼핑사업을 방해하는 등 검색창에서 검색결과를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미주리 주 국무장관 할리은 성명서에서 "구글이 미주리 주민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믿을 만한 강한 이유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미주리 주에서 벌어지는 이런 사태가 미국의 다른 주정부를 자극할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렇게 될 경우 구글이 미 연방정부의 조사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