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LG CNS(대표 김영섭)가 해외 '전자정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CNS는 전자정부 시스템 해외 수출액이 2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방글라데시 선박부와 ‘해상안전운항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방글라데시 선박부는 자국내 선박관련 행정 및 선박 항행을 관장하는 정부부처다.
이번 사업은 방글라데시 남쪽에 위치한 벵골만을 운행하는 선박과 해안 무선기지국 및 관제센터간의 정보전달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LG CNS는 ‘해상조난통신’과 ‘통합항행안전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 사업은 수출입은행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으로 추진됐으며 2년간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2019년 말 오픈 예정이다. LG CNS는 이번 방글라데시 해상 분야 전자정부 수출을 발판으로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아시아·중동 지역 1500억원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 CNS는 앞선 10월에는 바레인 국가건강보험 시스템 사업도 수주했다.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에 보험 청구와 심사 업무, 의약품 안심 서비스, 보험 통계 정보 제공 등 종합 건강보험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대한민국 건강보험 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 사례이다. 바레인 정부가 건강보험 개혁을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것으로 정부간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LG CNS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200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스쿨, 인도네시아 재정정보, 콜롬비아 ICT교육, 라오스 조세행정정보, 우즈베키스탄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 등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개국에 약 40여건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초에는 UN의 전자정부시스템 평가 결과 LG CNS가 개발한 전자정부시스템이 걸프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전자정부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전자정부 사업 실적 중 LG CNS가 약 4800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전자정부 5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전자정부를 빛낸 기업에 선정돼 전자정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기도 했다.
LG CNS 관계자는 “앞으로는 AI,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지능형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