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지난 10월 실업률이 소폭 떨어졌지만 청년 실업률은 상승했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은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지지표는 10.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도 더욱 악화됐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8.6%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1.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관련 지표를 집계한 2015년 이후 10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청년 체감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월로 24.1%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취업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인 청년, 구직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실업률 지표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9월 30만명을 회복했지만 한달 만에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통계청은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과거보다 적게 늘며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1만 8000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4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4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만7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7000명) 등에서 줄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5세 인구가 작년 상반기까지 40만명 정도 늘다가 올 하반기 30만명 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