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애플의 5대 주주로 등극했다.
14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에 애플 주식을 추가 매입하고 IBM 보유 비중을 대폭 줄였다고 공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애플 주식으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총 1억3400만주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지분율은 2.6%에 이르렀다.
버핏은 지난해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애플의 주식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IBM 지분은 손해를 보면서 매각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5410만주에 달하던 IBM 보유 주식 중 약 3분의 1을 매각해 3700만주까지 줄였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IBM 지분 가치도 83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축소됐다.
버핏은 지난 2011년 100억달러에 달하는 IBM 주식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평소 IT주에 투자하지 않는 버핏이기에 당시 많은 이들은 놀라운 시선으로 지켜봤다.
그러나 IBM의 매출과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버핏은 주식을 대거 처분해나가기 시작했다.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구글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