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여행업계가 포항에서 지난 15일 오후 2시20분경 발생한 5.4규모 지진에 따른 대책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홈페이지 캡쳐>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들은 포항과 관련된 여행상품에 대해 취소 및 일정 변경을 고심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새해를 맞아 포항 호미곳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상품을 15일부터 셋팅한 상태였다. 아직 모객까지 진행되지 않았지만, 포항 지진 여파로 일정을 취소할지를 놓고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포항지역은 여행으로 방문하는 상품들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으로 유명세가 있어 해돋지 등의 특정상품들이 있다"며 "모객을 진행한 뒤 추후 상황을 지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역시 홈페이지에 12월22일을 시작으로한 포항 호미곶 방문을 방문 여러 상품들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들 상품의 추후 일정에 대해선 현업부서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지역 다양한 여행상품을 연계해 판매하는 여행박사는 포항지역 여행 취소건을 수수료없이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후의 상품진행 여부에 대해선 확정이 안된 상태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지진발생 이후 문의전화가 1건 발생했을 뿐"이라며 "수수료 없이 전액 취소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포항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대입수학능력시험 해외여행 취소의 수험생 지원에도 골몰하고 있다. 수능 직후 주말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고객들의 취소가 불가피해졌지만, 패키지여행 상품들은 항공사, 호텔 등과 연계돼 여행사 피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전일 수능 시험 연기 발표 직후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통해 모든 비용을 본사가 떠안는 조건으로 상품 예약 변경이 가능하도했다. 그러나 11월 30일까지 출발하는 여행자들에 한해 20일까지 의사를 전달해야한다. 지원범위도 가족과 수험생 본인으로 제한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친척 등은 적용이 안돼 범위가 애매할 수 있으나, 항공사나 호텔에서 취소해주는 결정이 먼저이나 이를 기다릴수가 없어 여행사가 부담을 떠안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도 당초 이 시기에 출발 예정이었던 모든 수험생과 보호자 1인에 대해 해외여행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모두투어는 현재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오늘 중에 관련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포항 지진은 천재지변, 국가재난 등의 문제기 때문에 기준을 마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