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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쌍중단'에 이견 여전

기사등록 : 2017-11-1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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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과 중국 정부가 이른바 '쌍중단(freeze for freeze)' 해법을 두고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쌍중단 해법을 포기한 것처럼 말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여전히 쌍중단의 유효성을 강조했다. 화기애애 했던 두 정상의 만남 이후에도 핵심 대북 정책에 대한 이견은 여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등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 쌍중단 해법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 같은 해결책이 평화회담의 재개를 위한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 내고 이 같은 교착상태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쌍중단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도 연합군사훈련을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날 중국 외교부의 입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조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 주석은 북한의 핵이 중국에 중대한 위협임을 인지했으며 우리는 과거에 계속해서 실패한 이른바 쌍중단 합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쌍중단 해법을 고수해왔지만, 미국은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내일(17일) 평양에 쏭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보낼 계획이다.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쌍중단 해법에 대한 언급 없이 "중국은 북한에 사절단을 보낸다"면서 "이것은 커다란 움직임이며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브이브칼 드래거노믹스의 북한·중국 전문가 양메이지(阎梅谢)는 WP에 "중국의 북한 정부에 대한 외교 활동은 시 주석이 평양에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설득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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