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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기 낙관 마지막 사이클 '리스크-온'

기사등록 : 2017-11-1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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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신흥국 주식과 원화 포함 이머징 통화 추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훈풍을 낸 이머징마켓 자산이 내년에도 위험자산 투자의 핵심 축을 이룰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상품 통화 및 한국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낙관론의 막바지 사이클로 접어들면서 이머징마켓에서 또 한 차례 금맥을 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월가의 황소상 <출처=블룸버그>

16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내년 투자 전략 보고서를 내고 ‘리스크-온’에 기반한 베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올해에 이어 주요국의 동시다발적인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 뉴욕증시보다 이머징마켓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2018년 전세계 거시경제 성장에 대해 골드만 삭스는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개된 글로벌 경제의 동반 성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 기업의 수익성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향상, MSCI 이머징마켓 지수가 15%에 달하는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의 프란체스코 가자렐리 글로벌 매크로 경제 헤드는 투자 보고서에서 “신흥국과 선진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간극은 성장 속도 차이에 근거해 벌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성장 온도 차이가 더욱 확대되면서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선진국에 비해 3% 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친 성장 열기에 산업재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만원권 지폐 <출처=블룸버그>

상품 가격 랠리는 관련 통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는 브라질 헤알화(25%)와 칠레 페소화(25%), 페루 솔화(50%)로 구성된 바스켓이 내년 미국 달러화에 대해 8%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한국 원화 등 일부 신흥국 통화도 유망하다고 골드만은 평가했다. 반면 싱가포르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진국 통화 중에서는 유로화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골드만은 내다봤다. 특히 엔화에 대해 유로화가 5% 상승, 유로/엔 환율이 140엔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유로화가 강하게 뛴 것은 숏커버링(하락 포지션 청산)에 따른 것이었고, 정치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내년 유로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통화 가치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채권 투자 전략과 관련, 골드만은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의 매입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이 네 차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미국 하이일드 본드보다 신흥국 채권이 매력적이고, 정크본드의 숏 베팅보다 신흥국 채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내년 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가능성을 열어 두고 미국 10년물 국채 하락 포지션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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