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헤지펀드 자금 홍수에 '행복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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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매크로 헤지펀드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자 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신규 투자자들을 돌려 보내는 상황이 벌어진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축소에도 신흥국 투자 열기가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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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출처=블룸버그>

7일(현지시각) 영국 소재 신흥국 매크로 헤지펀드 업체인 파로 매니지먼트가 운용 펀드의 신규 자금을 차단했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25%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투자 자금이 유입이 봇물을 이루자 상품을 폐쇄한 것.

상황은 다른 펀드도 마찬가지다. 운용 실적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글렌 포인트 캐피탈은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헤지펀드로, 지난 1~9월 사이 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신흥국 통화와 채권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이미 지난해 상품을 출시한 직후 신규 자금을 차단했다.

시장 조사 업체 e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흥국 매크로 헤지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1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자금 유출 총액을 웃도는 수치인 동시에 그 밖에 다른 전략을 취하는 헤지펀드를 모두 앞지르는 실적이다.

이머징마켓 헤지펀드의 뜨거운 투자 열기는 해당 금융시장의 강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연초 이후 신흥국 주식시장은 약 30%에 이르는 랠리를 펼쳤다. 이는 선진국 증시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익률이다.

신흥국 채권과 통화 역시 올들어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 관련 헤지펀드의 운용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파로 매니지먼트의 찰스 할리온 머니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주요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이들의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을 강력하게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신흥국 매크로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로, 글로벌 증시 펀드 수익률인 4%를 웃돌았다.

한편 올들어 헤지펀드 업계의 전반적인 운용 실적도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 소재 시장조사 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일까지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36%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2015년 손실을 냈던 헤지펀드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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