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던 북한이 실제 ICBM 개발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는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월 4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실시했다.<사진=북한노동신문> |
연합뉴스는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을 인용해 국가정보원이 전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최근까지 미사일 엔진 실험을 수차례 진행했으나, ICBM을 완성하지는 못한 단계"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고각 발사는 미사일의 성능을 실험하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 정상각으로 발사되는 ICBM은 일단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온다. 북한이 이러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동안 멈춘 이유로 전방위적 제재와 압박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면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빈번하게 추진해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진 점을 거론했다.
아울러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북한도 추가 미사일 도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관측했다.
국정원은 다만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 시험발사를 언제든 재개할 개연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을 발사한 뒤 60여 일이 넘게 추가 도발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 그리고 관련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북한과 미국 간 대화 기회가 있을 수있다고 말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각)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북미사령부 및 북미항공국방사령부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과 개발을 중단하고 무기를 수출하기 않는다면 대화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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