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북한이 미국 대륙까지 도달할 수 있는 KN-20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량형을 개발 중이라고 1일(미국 현지시각) CNN이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북한이 최대한 빨리 미사일과 핵무기 공격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ICBM 개량형 개발은 이러한 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통신/뉴시스> |
이들 익명의 미국 관계자들은 북한이 핵 연료와 미사일 발사대, 가이드 및 타깃 시스템 등도 성능을 개량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들 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타이밍과 미국의 군사 대응 능력도 계속해서 진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내년 중 북한이 소형화 된 핵탄두를 ICBM에 장착하는 중요 단계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대응 옵션을 계속해서 정밀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시급성으로 보자면 북한은 현재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NN뉴스는 또 미 정보국에서는 북한이 아직까지 시험하지는 않았지만 기능을 제대로 하는 핵탄두를 이미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핵탄두를 시험할 경우에는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CNN은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이 북한이 태평양 상공에서 핵 무기를 시험할 수 있다는 리용호 외무상의 위협을 전 세계가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9월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태평양 상공에서의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미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로 주민 수 백 명이 숨졌다는 언론 보도는 일축했으나, 한 관계자는 미 정보국이 최근 일어난 피해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핵실험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