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 국가신용등급을 14년 만에 상향조정했다.
17일 무디스는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Baa2'는 투자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등급으로, 필리핀, 이탈리아와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의 인도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2004년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무디스의 등급 상향조정이 모디 총리와 인도 집권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집권당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자, 이 같은 성장률 둔화가 경제개혁에 의한 것이란 비판에 직면했었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1%로 중국(6.7%)을 큰 폭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6.1%에서 2분기엔 5.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도입한 화폐개혁이나 올해 7월 시작한 단일 상품서비스세(GST) 도입 등이 인도 경제에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해 온 경제개혁이 인도 경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