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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마지막 장례식’…참사부터 1312일 눈물의 기록

기사등록 : 2017-11-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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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5명 18일 목포신항서 합동영결식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장례 안산서
권재근·혁규 부자 마지막 길 서울아산병원

[뉴스핌=황유미 기자]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장례식이 오늘(18일)부터 치러진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유품을 태워 사고 1312일만에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

지난 16일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찾지 못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국민을 더는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5명. 단원고 양승진 교사, 이 학교 학생 남현철군과 박영인군, 일반인 승객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 등이다.

이들의 가족들은 목포 신항에서 희생자 추모식을 열고 장례 일정에 들어간다.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장례는 이날부터 사흘간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치른다. 권재근·혁규 부자 장례식도 사흘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비통하고 끔찍한 사건으로 꼽힌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탑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날 오후 9시 해경은 174명을 구조했으며 사망자는 6명으로 발표했다. 284명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종자 중 다수가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배에 탑승한 단원고 2학년생인 것으로 알려지며 사고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라앉은 세월호에서 실종자 발견 속도도 더뎌졌다.

그해 7월 12일 세월호 여성 조리사의 시신이 수습된 이후 실종자 발견 소식은 뜸했다. 102일만에 295번째 희생자가 발견됐다. 단원고 황지현 양이었다. 세월호 수중 수색을 통해 발견한 마지막 희생자다. 

정부는 2014년 11월 11일 세월호 수색종료를 선언했다. 다음해 4월에는 세월호 인양을 공식발표하고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그런데 인양의 속도도 지지부진했다. 그 사이 대한민국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때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2017년 3월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선고가 내려졌다. 같은 달 세월호는 드디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바닷물에 부식돼 색이 변하고 망가진 모습이었다.

3월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 선체 내부 수색이 시작됐고, 미수습자 9중 중 4명의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만이 목포신항을 지키다가 애타게 찾던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편, 남은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난다 해도 정부의 세월호 선체 수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기(직립)로 의결했다. 따라서 세월호를 직립한 상태에서 수색 및 조사와 원인규명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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