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정부가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발생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전북 고창 육용오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를 확진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위기경보를 즉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20일 0시부터 전국단위로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를 하는 등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뉴시스> |
H5N6형 AI는 지난 2014년 4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일본 시마네현 야생조류(혹고니 등) 폐사체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10월부터 심각단계에 준하는 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해 왔고 이번 AI 확진 즉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 최고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김 장관은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축사 내외 소독과 외부인·차량을 철저하게 통제해 달라"면서 "가금농가 모임 금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초동대응과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국 지자체에 가축방역상황실 설치·운영, 가금 사육 농장별 공무원 전담제, 도축장 출하전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육용오리(1만2300마리) 살처분을 완료했고,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10km)를 설정해 농가예찰과 이동통제 등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개최해 AI 발생현황과 대책을 논의하고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자료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