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북한을 방문중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9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아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9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사진=북한노동신문>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시 주석 특사) 손님들은 절세위인들의 입상을 우러러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총서기 특사 일행은 위대한 수령님들에 대한 조선 인민과 진보적 인류의 열화 같은 칭송과 흠모의 정이 어린 훈장보존실과 수령님들께서 생애의 마지막 시기까지 현지지도와 외국방문의 길에서 이용하신 승용차와 전동차, 배, 열차 보존실들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사는 방문록에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시며 중국 인민의 친근한 벗이신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시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쑹 부장 일행은 또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1959년 10월 평양 모란봉에 세워진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통신은 "송도(쑹 부장) 동지가 19일 우의탑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면서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의탑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특사 등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들이 진정됐다"며 "이어 참가자들은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성흥혁명사적지를 참관하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헌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방북한 쑹 부장은 20일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쑹 부장은 방북 전부터 북한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끌었으나 20일 현재까지 중국 매체를 비롯한 북한 매체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관련 보도는 없는 상태이다.
이를 두고 이미 만났으나 관련 보도가 아직 안 나왔을 수 있다는 추측과 귀국에 앞서 짧지만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쑹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추후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친서 전달 여부 등은 아직까지 보도 내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및 관영 매체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방북 관련 내용 발표 등을 일단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