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비금융 기업들의 보유 현금 규모가 올해 1조9000억달러(약 2089조원)로 5%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무디스가 전망했다.
무디스는 기술 기업들이 현금 보유 증가세를 주도할 전망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은 해외에 쌓여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화당이 세제 개편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긴 하지만 기술기업들은 높은 법인세 때문에 현금을 계속해서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기업들 해외 보유 현금 규모 <출처=무디스 보고서> |
만약 세제 개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해외에 모아 둔 현금은 1조4000억 달러로 전체의 72%를 차지해 지난해 기록한 70%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의 보유 현금 중 기술 기업들의 현금은 50%를 차지해 지난해 47%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시스코, 오라클이 보유한 총 현금은 6790억달러로 올해 비금융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의 3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말 기록한 5850억달러, 32% 비중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2850억달러 정도로 전체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의 2460억달러와 13.4% 비중에서 소폭 확대된 결과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