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표결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월풀의 부당한 제안을 적절히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2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오늘 ITC가 소비자, 소매 업체 및 일자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관세 제안을 적절히 거부했다"며 "모든 관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제품 선택을 줄이며, 일자리 창출을 해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미국 현지공장 건설모습 <사진=삼성전자> |
이날 US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 세이프가드 관련,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권고안을 냈다.
현지 가전업체 월풀이 요청한 일률적인 50% 관세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안한 저율관세할당(TRQ)를 받아들인 것이다. TRQ는 일정 물량에 대해 낮은 관세를 매기되 이를 초과하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제한 조치다.
USITC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 역시 지난달 공청회에서 한국측이 주장한 내용을 수용한 것이다.
다만, 120만대 미만의 물량에 대한 관세율에 대해서는 부과하지 말자는 의견과 20%를 부과하자는 의견이 2:2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USITC는 이에따라 2개의 권고안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2018년 초에 세탁기 생산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해결책(세이프가드)가 필요 없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며 "1월부터 생산하기 위해 350명의 직원을 이미 고용했으며 올해 말까지 현지에서 150개의 제조(협력)업체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고용을 해칠 수있는 구제 수단을 강행한다면 미국인이 미국인을 위해 만든 혁신적인 세탁기를 제공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