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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제약사 공익재단 12개..이사장은 회장님

기사등록 : 2017-11-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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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공익재단 3분의2, 1~3대 주주로 경영참여
대부분 오너 일가가 지배 ..경영권 강화에 활용
"지분 증여시 세제 혜택..활용 안할 이유없다"

[뉴스핌=박미리 기자] 주요 제약사 소유 공익재단 절반이 그룹 지주회사의 2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공익재단은 대부분 최대주주 일가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22일 뉴스핌이 매출 상위 국내 제약사 20곳을 대상으로 비영리 공익법인(이하 공익재단)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약사가 총 12개 공익재단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올 9월 말 기준 계열사를 비롯해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공익재단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공익재단을 보유한 11개 제약사는 유한양행, 녹십자(2곳), 종근당, 대웅제약,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한독, 일동제약, 동화약품, 유나이티드제약이다.

이 중 공익재단이 기업집단 최상위 회사의 최대주주인 곳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 사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유한양행(유한재단 지분 15.46%)이다.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제약사는 녹십자(목암생명과학연구소 9.79%), 대웅제약(대웅재단 9.98%), 광동제약(가산문화재단 5%), JW중외제약(중외학술복지재단 7.46%), 동화약품(가송재단 10%), 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문화재단 5%) 등 6곳이다. 3대주주인 곳은 일동제약(송파재단 지분 7.02%) 1곳이다

또 일동제약(윤원영), 동화약품(윤도준), 유나이티드제약(강덕영), 대웅제약(장봉애), JW중외제약(이종호), 녹십자(허일섭)가 소유한 공익재단 6곳은 최대주주 일가가 이사장이다.

이사장은 독단적으로 공익재단 운영을 할 권한은 없지만, 대표로서 재단 운영과정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광동제약의 가산문화재단은 이사장은 최대주주 일가가 아니었지만, 최성원 부회장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이사장인 강덕영 회장과 함께 아들 강원일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다.

백지영 서스틴베스트 수석연구원은 "공익재단에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세제 혜택이 있어, 최대주주 일가가 추가 지배력을 확보하거나 상속하는 과정에서 공익재단을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유인이 존재한다"며 "공익재단이 매년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로도 어느 정도는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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