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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최고가주 마오타이 경고 악재 벗어나나

기사등록 : 2017-1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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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속 하락 후 매도 진정세
주가 조정 장기화하진 않을 것

[뉴스핌=황세원 기자] 올해 주가 급등으로 ‘A주 최고 황제주’로 부상했던 마오타이가 최근 투기 논란 속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마오타이가 상장돼있는 상하이증시 종합지수는 올해 최대 낙폭 2.29%를 기록하며  3351.92포인트로 밀려났다. 투자자 매도세가 급증한 가운데 이날 마오타이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매도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만큼 주가 급락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마오타이, 투기 논란 속 5거래일 연속 하락

23일 마오타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8% 내린 633.73위안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오타이 주가는 22일에도 3.95% 하락한 640.52위안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이날 마오타이 거래액은 85억2800만위안(약 1조4000억원)까지 증가했고, 일일 매매회전율도 1.02%까지 상승했다. 평소 마오타이 일일 매매회전율이 0.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마오타이 주가는 16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주가 거품 논란을 지적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승랠리속에 마오타이 주가는 11월 16일 A주 사상 최초로 700위안대를 돌파, 장중 719.96위악까지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719.11위안으로 시총 규모는 9000억위안(약 148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같은 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 신화왕(新華網)은 ‘이성적으로 마오타이 주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 마오타이 주가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17일 마오타이 주가는 장중 한때 6% 이상 하락하다 690.25위안에 장을 마감했으며, 20일과 21일에도 각각 1.61%, 0.28%가 하락했다. 이 기간 일일 매매회전율은 1%대 수준까지 치솟았다.

◆ 4일간 후구퉁 통한 매도액 50억위안 육박

마오타이 주가 거품에 대한 우려는 후구통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 자금의 대량 매도에 불을 지폈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滬股通)을 통한 마오타이 매도세는 지난 17일 이후 급증했다.

신화왕 보도가 나온 16일까지만 해도 후구퉁을 통한 마오타이 매도액은 평균 2억위안 이상 4억위안 이하였으나, 17일 매도액은 17억5600만위안(약 29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전주 마오타이 매도액을 합한 수치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후에도 매도세는 지속됐다. 20일과 21일 후구퉁을 통한 마오타이 매도액은 각각 11억2100만위안(약 1850억원), 11억9700만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유출액은 6억2100만위안(약 1020억원), 6억1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22일 매도액은 8억8500만위안(약 1460억원)으로, 17일 이후 4거래일 동안 후구퉁을 통한 마오타이 매도액 합계는 49억4900만위안(약 8160억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단기간 내 마오타이 주식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마오타이는 2014년 11월 17일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개통 이후 3년간 후구퉁 최고 인기주로, 외자 보유 지분 시총 1위를 지켜왔다. 지난 15일 기준 외자 보유 마오타이 보유 지분 수는 7500만여 주로, 보유 지분 시총 규모는 543억위안(약 8조9600억원)에 달했다.

다만 현지 전문가는 마오타이 주가 급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최근 마오타이 매도세는 지난주에 비해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22일 후구퉁을 통한 마오타이 매도액 및 순유출액은 8억8500만위안(약 1460억원), 1억6800만위안(약 277억원)으로 전거래일 보다 감소했다. 반면 후구퉁을 통한 마오타이 매입액은 전거래일 5억6000만위안에서 7억1800만위안으로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마오타이 주가가 거품 논란에 타격을 입은 것은 맞지만 급락세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매도세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텐센트재경은 “마오타이는 상하이ㆍ선전 양대 시장 최고가 종목으로 관리감독기관이 주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주가가 비이상적으로 급등할 경우 관리감독기관은 사태 진정을 위해 관련 조치를 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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