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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회공헌 재시동...이인용 "의미있는 활동 하겠다"

기사등록 : 2017-1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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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성금 30억원 등 계열사 500억원 성금 출연키로
흩어져 있는 역량 하나로 모으고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 연구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여파로 주춤했던 사회공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운영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포항 특별재난지역 기부금 30억원 출연(전국재해구호협회),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201억원 출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2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계열사들도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총 5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사장)<사진=뉴시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00억원씩, 2011년 300억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00억원씩 성금을 그룹차원서 기탁해 왔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사라지면서 그룹차원의 성금 출연이 어려워졌다. 이에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은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성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제대로 된',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사회공헌의 틀 속에는 경영진, 임직원들의 마음이 담겨 사회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이 그동안 상당한 규모의 사회공헌을 집행했지만 (밖에서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기업의 가치경영 이념을 담아서 사회공헌의 틀과 주제를 샐 정하고 지역별로 특화 프로그램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흩어져 있는 사회공헌 조직의 재정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현재 전자에도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글로벌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고 그룹 사회봉사단까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데 이 조직을 어떻게 (하나로) 할 것인지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대외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억원 이상 규모인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이인용 사장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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