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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시장 양극화,,강남 ′한파′ 신도시 ′훈풍′

기사등록 : 2017-1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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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와 집값 조정에 유동자금 경기도 신도시로 흘러
4억~5억대로 부담 적고 도시 조성시 프리미엄 기대감 높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아파트 청약 시장에 이어 분양권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가격이 10억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권 분양권 시장은 주춤하지만 4억~5억원대 경기도 신도시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집값을 옥죄기 위해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쏟아내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신도시 지역의 분양권 거래는 단지별로 매달 40건 넘게 넘게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강남권은 한 달간 거래량이 제로(0)인 단지가 적지 않다.

신도시 중 가장 활기를 띠는 곳은 남양주 다산신도시다. 내달부터 입주가 이뤄지자 분양권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를 합쳐 조성한 신도시다. 진건지구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입주에 들어간다. 지금지구는 상대적으로 분양시기가 늦어 최근 전매제한이 풀렸다. 입주는 오는 2019년부터 진행한다. 지금지구의 거래량이 활발하다. 손바뀜이 덜해 분양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1차’ 지난 9월 전매제한이 풀리자 한달 간 36건이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70건, 이달에는 57건이 거래 접수됐다. 최근 3개월새 163명의 주인 바꾼 셈이다. 총 994가구 중 17%에 달하는 수치다. 이달 전매제한이 풀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2차’는 55건 거래됐다. 주변에 조성된 ‘센트럴 에일린의뜰’은 이달 집주인이 56건 바뀌었다.

시흥시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캠퍼스’는 지난달 49건, 이달에는 19건 거래됐다.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19건, 이달은 11건 접수됐다. 김포한강신도시도 거래량이 적지 않다. 풍무동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는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43건, 24건 거래됐다.

집값이 4억~5억원 정도인 경기도 신도시의 분양권을 손바뀜이 활발하지만 10억원대 강남권 분양권 시장은 냉랭하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지난달 거래건수가 제로다. 이달에는 2건 거래됐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난달 한 건 계약자가 바뀐 이후 아직 계약 접수가 없다. 이달 단지의 매맷값은 11억~21억원 수준이다.

재건축 초강세를 보인 서초구 반포동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달 5건이 거래됐으나 이달엔 개점휴업 상태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최근 두 달간 거래량이 총 2건이다.

정부가 달아오른 집값을 잡고 가계대출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그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도 고가 주택을 매입하기에 자금력이 마땅치 않은 셈이다. 게다가 집값 상승에 기대감도 낮아졌다. 이와 달리 신도시는 개발 계획이 진행될수록 집값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거래가격도 강남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투자 손실에 대한 부담도 낮다.

리얼인베스트먼트 최준서 부사장은 “경기권 신도시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 대부분 빠져 서울지역보다 투자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집값이 강남권보다 저렴하고 도시 조성시 개발 기대감도 있어 유동자금이 빠르게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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