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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SNS로 파악해요"…인도 핀테크 개발 '속도'

기사등록 : 2017-11-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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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기록 없는 인도인 수억명에 달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인도 은행들이 복잡한 대출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23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주요 은행들은 '페이스북 연결', '온라인 쇼핑 습관' 등 대체 데이터로 고객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 및 글로벌 핀테크 신생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간 인도의 개인 대출 시장 성장세는 더딜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신용 기록이 없는 인구가 수억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은행인 HDFC에 따르면 매월 800만~1200만명의 대출 신청자 중 40%는 신용 기록이 없다.

따라서 그동안 은행들은 고객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해 직접 고객 집에 방문해 실제 거주지가 맞는지 확인하거나, 고객의 가족이나 이웃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출 규모가 소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이 들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신용 데이터 대신 '온라인 쇼핑 습관' 등 대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은행의 위험 평가 비용을 낮출 수 있을뿐 아니라 고객의 대출 금리도 인하할 수 있다.

인도의 여러 민간 은행들은 휴대 전화를 탐색하는 핀테크 앱을 통해 위험 평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은행들은 현재 정부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제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인도의 결제 스타트업 심플은 사용자의 온라인 쇼핑 습관을 통해 파악한 위험 점수를 파트너를 맺은 은행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 데이터사인스 테크놀로지스는 고객의 신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고객과 가족, 친구의 연결 상태를 파악한다. 현재 이 회사는 IDFC은행과 협력 중이다.

인도 최대 은행인 ICICI은행은 이달 인도 전자 지갑 회사인 페이티엠과 제휴를 맺고, 페이테임 앱의 지불 내역을 기반으로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RBL은행의 라지브 아우자 전무 이사는 "정확한 과학적 방법은 아니지만, 정적 데이터를 보는 것보다 훨씬 과학적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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