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의 집에 침입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정씨의 마필관리사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이모(44)씨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정씨의 주거지에 침입, 마필관리사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옆구리를 찔려 서울 한양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달리 정유라씨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3시18분께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된 이씨는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흉기로 경비원을 위협해 앞세운 뒤 정씨가 살고 있는 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비원과 보모를 제압한 이씨는 집안에서 "정유라 나오라"며 소리를 쳤고, A씨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씨와 A씨가 뒤엉켜 싸우고 있는 것을 경찰관이 분리시켜 제압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사건 당시 정씨의 아들과 보모는 1층에 있었고 2층에서 정씨와 A씨, 이씨가 대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가 "카드빚 2400만원 때문에 강도를 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26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