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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은 가짜뉴스' 발언, 반독점 소송에서 AT&T에게 유리"

기사등록 : 2017-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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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방송에 대해 반감의 독설을 퍼붙자 CNN이 이에 즉각 반격하고 나서는 등 양자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오바마 정부 때 백악관 윤리담당 수석이었던 변호사가 이 같은 트럼프의 독설이 CNN 모기업을 인수하려는 시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뉴스위크(Newsweek)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CNN을 '가짜뉴스'라고 부른 것은 미국 법무부가 AT&T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AT&T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오바마 정부 당시 백악관 윤리담당 수석 변호사였던 노만 아이센이 말했다.

아이센과 트럼프 트위터 <자료=트위터>

이이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얼간이 대장님께 : 당신의 트위터 내용이 법무부-타임워너 반독점 사건에 역작용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죠? 당신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미국의 네트워크를 짓뭉개버린 날에도 그랬으니까 공모했다는 진한 기미도 또한 느껴집니다. 이런 이유로 당신은 다른 직무관련 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을 겁니다"라고 트럼트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 일갈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2위 통신업체 AT&T의 타임워너 인수 조건으로 타임워너의 자회사 CNN 매각을 요구했다. 하지만 AT&T측에서 이를 거부했고, 미 법무부는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합병 절차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냈다.

트럼프의 CNN공격과 폭스뉴스 띄우기는 그가 공공연하게 언론시장에 개입하는 행태라는 비판을 돋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날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미국에서는 CNN보다 폭스뉴스가 훨씬 더 중요한데도 미국 밖에서는 CNN이 여전히 가짜뉴스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CNN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아주 형편없이 대표하고 있고, 외부 세계는 그들로부터 진실을 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N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CNN은 트위터에 "미국을 세계에 대표하는 것은 CNN이 아니라 당신"이라며 "CNN의 일은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CNN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남성을 레슬링 링 밖에서 보디슬램으로 메다꽂는 합성 영상을 트윗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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